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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 런던 '강철 군화' - 소수가 지배하는 사회
    All about me 2021. 3. 11. 17:33

    강철 군화, 잭 런던

    1. '강철 군화'는?

      저자인 잭 런던은 가난한 소년 시절을 보내면서도 19살에 고등학교에 입학해 1896년 버클리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당시 사회상에 비롯해 사회 노동당원으로 활동하며 니체, 다윈, 마르크스, 스펜서 등의 저서를 탐독하길 즐겨했던 잭 런던. 그러나 집안 사정으로 인해 끝까지 대학을 졸업하진 못한다. 이후 그러한 그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의 출간작 중 하나인 강철군화는 1908년 출간된 책이다. 잭 런던의 강철 군화는 소수가 독점하는 정치 경제 권력 사회를 그린 소설이다. 잭 런던의 대표적인 소설 중 하나로, 20세기 초반 프롤레타리아 계급과 자본가 계급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였으며, 세계대전과 파시즘을 예언할 만큼 선구적인 시각으로 그려진 소설이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사실과 허구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한, 정치적 질서와 부의 경제적 질서의 긴밀한 관련성을 낱낱이 파헤친다. 이 과두제가 어떻게 교육, 언론, 종교, 군대 및 경찰 등을 장악해 나가는지, 어떻게 그들의 패권을 쥐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단순 과두제만 부각하기보단 사회주의의 기둥인 대중들의 자발적인 힘과 기존 체제 속의 보수 노동자들을 함께 그려낸다. 

     

    2. 줄거리

     강철군화’는 공상적 사회주의가 완성된 2632년, 우연히 발견된 미국 혁명 투사들의 기록을 발굴하게 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20세기 초 산업화의 박차를 가하던 미국의 프롤레타리아의 자리에서 그들의 가장 앞에서 투쟁하고 싸우던 혁명가 어니스트 에버하드의 이야기를 그의 아내의 시점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강철군화’는 여느 소설과 달리 끝맺음을 맺지 못하고 소설의 중간에서 끝나고 만다. 어니스트의 이야기를 써내던 그의 아내가 살아 돌아오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한 참 절정으로 흐르던 중‘그 과업의 방대함을 이해하기 위해 감안해야 할 것은’이 장면에서 딱 끝나고 만다. 몇 번이나 이게 끝인가 싶어 앞뒤를 왔다 갔다 했다. 수많은 독자들이 그러했을 것이다. 잠시 허무했을지 모르겠으나 어쩌면 이렇게 끝맺음을 맺는 방식이 현 자본주의의 미래를 예언하다시피 발걸음을 걸어 풀어낸 소설의 마지막으로서는 가장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3. 감상

      ‘강철군화’는‘소설 자본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단순 스토리의 내용이 주가 된 소설이라기 보단 그 안에 녹여져 있는 정치 및 경제 분석이 매우 뛰어나고, 읽기 쉽게끔 녹아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이러니하게도 1989년 6월‘강철군화’의 번역서가 출간된 지 몇 달 후인 11월 베를린 장벽이 철거되고, 몇 년 뒤인 1991년엔 소련이 해체되었다. 그 뒤로 ‘강철군화’는 사회주의와 함께 역사의 뒤 편으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조용히 가라앉았다. 이 책을 덮을 때 나는 헤진 책 표지 사이로 쓰인 년도를 살펴보았다. 책의 이야기는 현 사회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1908년 처음 ‘강철군화’가 발표된 시기이다. 이 시기에도 저자인 잭 런던은 자본주의의 미래가 보였던 것일까? 이처럼 단순히 자본론의 내용이 읽기 쉽게 쓰였기에 주목받았던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언하다 시 피한 저자의 혜안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회주의의 내용이 많이 담겨있어서 일까 우리나라에선 1989년이나 되어서야 번역 출간되었다. 실제로도 ‘강철군화’는 사실의 진위 여부를 비롯해서 예견이 빗나가거나 잘못 오도되고 있다는 논란이 좌파 내부에서 제기되어 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중요하다고 외치는 목소리가 그 어떤 진위 여부보다 핵심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은 불편함을 느껴야 그 필요성을 느낀다. 이와 같이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고통을 알지 못할 것이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마치 국회의원들이 버스비가 얼마이며 한 끼 식사 평균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가진 자들은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내부의 모순을 무시하고, 외부의 힘에 의해 붕괴되기 직전까지 자신들의 체재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쓸 것이다. 누가 자신의 가진 것을 잃으려고 할 것인가. 이 책에선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바닥에 흥건했다. 투쟁의 과정이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양보하고 갖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그렇게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자본주의 사회주의 등 사회 이념을 떠나 수 백 년간 투쟁해왔다. 올 바른길, 더 나은 길, 모두가 좀 더 행복한 길로 가기 위해서 말이다. 이 투쟁의 시작은 언제나 아마 불편하고 억압당하는 이들이 시작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불편함을 느끼지 못 한자들은 필요성을 못 느끼지 때문이다. 어쩌면 쉼 없이 흐르는 피와 땀으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책에서 수많은 혁명가들과 밑바닥 사람들이 그래 왔듯이 모든 인류가 진정으로 평등하고 자유로운 시대를 맞이해 더불어 가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은 채 상황에 수긍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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